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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차차차 줄거리
이 이야기는 청호시 공진동에서 벌어지는 리드미컬 갯마을 스토리다. 대문도 없고 오지랖은 쩔고 의좋은 형제마냥 음식 봉다리가 오가는 이곳에서 평균체온이 1도쯤 높을 게 분명한 뜨끈한 인간들의 만유人력이 작동한다!
삶의 템포가 정반대인 두 남녀가 신나게 서로의 발을 밟아대는 불협화음 러브스토리다.성취지향형 여자 ‘윤혜진’과 행복추구형 남자 ‘홍반장’의 호흡은 그야말로 최악.
리듬은 놓치고 스텝은 안 맞는데, 그 삐걱거림이 어쩐지 재미있어지기 시작한다.남자의 여유로움은 근사해 보이고, 여자의 분주함은 달콤하게 느껴진다.
이들의 티키타카 밀당 로맨스가 4/4박자로 펼쳐진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리얼 휴먼 스토리다.사람은 누구나 인생이라는 무대에 오르고, 그 위에서만큼은 오직 자신이 주인공이다.
모든 존재는 저마다 가치가 있다는 것을 때론 진주보다 햇볕에 반짝이는 모래알이 더 빛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일상이 밀려온다!
애석하게도 이 드라마에는 춤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그러나 파도가 실어오는 이 귀엽고 유쾌한 바다 마을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문득 당신의 마음이 춤추기 시작한다면 그걸로 충분하겠다.
요약 줄거리
1화: 당신의 모습을, 어디서나 만난 순간
잘 나가는 치과의사 윤혜진. 하지만 그녀 안에 숨어 있던 2%의 정의감으로 인해, 성공보장의 인생 노선에서 화려하게 미끄러지고 만다. 생각지도 못한 인생 침체기에 돌입한 그녀, 어릴 적 추억을 찾아간 바다 마을 '공진'에서 이상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2화: 당신의 진심이, 한발짝 나아간 순간
혜진은 불같은 추진력으로 공진에서 개원을 결정한다. 이곳에서 바짝 벌어 하루빨리 서울로 뜰 생각이지만, 예기치 못한 실수로 마을 사람들과 척을 지게 된다. 그 결과, 병원에는 환자는커녕 개미새끼 한 마리 안 보이고... 이때 오지랖으로 무장한 두식이 혜진 앞에 등판하는데...
3화: 당신의 마음이, 내게 미소지은 순간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두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휴일이다. 혜진은 하루종일 보이지 않는 두식을 찾아 상가번영회에 참석하지만, 이 멤버와 그 시끄러운 분위기는 도무지 적응이 안 된다. 혜진은 도망치기 위해 최후의 작전을 개시하고... 한편, 윤치과에는 새로운 환자가 찾아오는데...
4화: 당신의 온도가, 나의 마음을 녹인 순간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두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휴일이다. 혜진은 하루종일 보이지 않는 두식을 찾아 상가번영회에 참석하지만, 이 멤버와 그 시끄러운 분위기는 도무지 적응이 안된다. 혜진은 도망치기 위해 최후의 작전을 개시하고... 한편, 윤치과에는 새로운 환자가 찾아오는데...
5화: 당신의 감정이, 파도에 떠오른 순간
필름이 끊겨버린 혜진은 쓰라린 기억의 공백에 괴롭기만 하다. 마을에는 혜진과 두식의 스캔들이 일파만파 퍼지고, 혜진은 두식의 정체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한편, 촬영지 답사를 위해 공진을 찾은 성현은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는데...
6화: 당신의 시선이, 우정을 넘어선 순간
혜진의 잃어버린 기억은 바로 두식와의 키스였다! 혼란스러운 혜진과 달리 태연한 두식, 게다가 그의 곁에는 새로운 여자가 있다? 결국, 혜진은 두식에게 선을 긋는다. 한편, 등대 가요제를 앞두고 사람들은 상금 3백만 원을 쟁취하기 위해 저마다의 준비에 돌입하는데...
7화: 당신의 외로움이, 나에게 기대온 순간
스타 PD 성현의 방문에 들썩이는 공진! 그러나 들썩이는 것은 공진뿐만이 아니었으니, 혜진과 두식의 관계에도 미묘한 기류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특별했던 삼자대면 후, 세 사람은 함께 술자리를 갖게 되고 성현은 두식에게 자신과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하는데...
8화: 당신의 존재가, 어둠을 지우는 순간
성현은 두식에게 혜진이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를 묻고, 성현의 마음을 눈치챈 두식은 마음이 심란해진다. 하지만 정작 혜진은 병원 일로 골치가 아프다. 환자들이 자꾸만 중간에 치료를 중단하기 때문! 이유를 추적하던 혜진은 그 배후에 남숙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
9화: 당신의 자리가, 일상을 그리는 순간
간밤의 포옹으로 잠 못 이루는 혜진과 두식. 둘 사이에 묘한 들뜸과 설렘이 감돌기 시작한다. 한편, 혜진의 아버지 태화와 새어머니 명신이 공진을 방문하고… 두 사람은 두식을 혜진의 남자친구로 오해하는데!
10화: 당신의 사랑이, '우리'에 도달한 순간
두식은 혜진에게 할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해주고, 두 사람은 할아버지 제사를 함께 지내며 깊은 동질감을 느낀다. 혜진과의 과거를 떠올리던 성현은 더 이상 늦지 않겠단 생각에 혜진을 향한 고백을 결심하는데...
11화: 당신의 설렘이, 나의 행복이 되는 순간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혜진과 두식! 혜진은 두식과 사귀기 전 성현에게 예의를 갖추고 싶다 말하고, 성현과 혜진은 애틋했던 인연에 종지부를 찍는다. 한편, 비밀연애를 시작한 혜진과 두식은 계속해서 공진 사람들에게 발각될 위기에 처한다!
12화: 당신의 바람이, '함께'를 꿈꾸는 순간
공개연애를 시작한 혜진과 두식! 혜진은 두식과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두식은 그런 혜진이 귀엽기만 하다.혜진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두 사람은 전격 서울 데이트를 감행하는데!
13화: 당신의 오늘이, 내일을 바라는 순간
혜진은 두식의 생일을 맞아 오붓한 데이트를 기대하지만, 공진 핵인싸 두식의 생일은 동네잔치를 방불케 한다. 그리고 성현은 지원이 자신과 더 이상 일하지 않겠다는 말에 식음을 전폐한다. 한편, 윤경의 출산이 임박해 오고 공진에는 태풍이 불어오는데...
14화: 당신의 약속이, 용기를 끌어낸 순간
두식과 자신 사이에 놓인 벽을 실감한 혜진은 절망하지만, 두식은 쉽사리 자신의 속을 내보일 수가 없다. 혜진은 화정으로부터 두식이 공진으로 돌아왔을 당시의 얘기를 듣게되고,
결국 두 사람은 시간을 갖기로 하는데....
15화: 당신의 슬픔이, 봄을 맞이한 순간
드디어 밝혀지는 두식의 과거! 혜진은 이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하고, 도하의 얘기를 들은 성현 역시 뒤엉킨 악연에 놀란다. 두식은 다시금 자신을 잠식하는 어둠 속에 갇히고... 감리는 두문불출하는 두식을 위해 매일 끼니를 챙긴다.
16화: 우리의 인생이, 모두와 춤추는 순간
감리의 장례식. 따뜻한 공진 사람들의 품에서 감리는 다음 소풍을 떠난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혜진, 두식, 성현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등장인물
윤혜진- 배우 신민아
그녀가 걸어가면, 아주 잠깐 세상이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는 착각이 든다.
기분 좋은 목소리에는 시를 노래하는 듯한 음률이 느껴진다.
보조개가 보이게 웃을 때면, 주변의 조도照度가 100럭스쯤 밝아지는 것 같다.
예쁘다는 말로는 모자란, 사랑스러움의 의인화 그 자체다.
그런데 직업까지 치과의사다.
명문대 치대 출신으로 현재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페이 닥터.
이토록 완벽해 보이는 그녀에게는 반전이 있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한 덕분일까, 일반상식에 약점을 보인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매달 정기후원을 하지만, 엄청난 개인주의자다.
고생 한 번 안 해본 공주님처럼 보이지만, 실은 자수성가의 아이콘이다.
혜진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대충 산 적이 없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공부를 잘했고, 의사가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초중고 학창 시절부터 고된 수련과정까지 도합 22년의 시간을 바쳤으니 이제 돈과 성공으로 보상받아야 될 차례라고 생각한다.
좀 더 경험을 쌓고 5년 뒤, 강남에 자신의 병원을 개원할 생각이었는데, 이 계획이 갑자기 틀어져버린다.
그것도 내 안에 숨어있던 2%의 정의로움 때문에!
우여곡절 끝에 바닷마을 ‘공진’으로 내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치과를 개원하려는 혜진의 앞에 ‘홍반장’이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학교 졸업한 이후로 처음 들어보는 반장이란 직책,
멀쩡하게 생겨서는 동네 잡다구리한 일이나 맡아하는 반백수,
온갖 소문을 몰고 다니는 이 미스테리한 남자가 너무너무 거슬리다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홍두식 - 배우 김선호
그의 이목구비에는 서사庶事가 있다.
조각 같은 콧날에는 그리스 비극의 짙은 비애가 배어 있고,
소년 같은 미소는 첫사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심연을 아는 깊은 눈빛에 절로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외치고 싶어 진다.
훌륭한 하드웨어도 모자라, 판타스틱한 소프트웨어까지 갖춘
이 완벽한 남자를 사람들은 ‘홍반장’이라고 부른다.
그렇다. 행정구역 동·리·통·반 중에서 반의 대표를 일컫는 그 반장!
일 년에 두 번, 명절 상여금 5만 원이 수당의 전부. 봉사라 봐도 무방한 명예직!
청호시 공진동 5통 1반의 반장으로 3년째 활동 중인
이 남자의 공식적인 직업은... 무직이다.
그러나 극과 극은 통한다고, 직업은 없지만 하는 일은 무한대다.
각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페이는 딱 최저시급 8,720원만 받고 있다.
두식이 이렇게 살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다들 궁금해하지만, 답을 아는 이는 없다.
알려지지 않은 5년간의 공백에 대해 온갖 추측들만 난무할 뿐!
그러나 확실한 건 이것이 두식이 정한 삶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그저 그렇게 놓아둘 뿐이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공진에서는 두식이 슈퍼맨이고 스파이더맨이다.
타고난 오지랖으로 이웃의 모든 대소사에 관여하고,
대놓고 다정하거나 살뜰하진 못해도 뚝배기처럼 은근하게 오래 따뜻하다.
이런 두식 앞에 그와는 전혀 다른 여자 혜진이 나타난다.
사람들을 향해 금을 딱 그어놓고 깍쟁이같이 구는 여자,
그런 주제에 쓸데없이 성실하고 자기 삶에 열정적인 여자,
소나기가 올까봐 항상 가방에 우산을 넣어갖고 다니는 이 여자가
자꾸만 두식의 신경을 건드리기 시작한다.
지성현 - 배우 이상이
요즘 방송계에서 ‘지성현’이라는 이름 석 자를 모르면 간첩이다.
ovN 예능국 소속 PD로 수많은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마이더스의 손!
사람의 먹고 사는 얘기를 따뜻하게 그려내는 관찰예능,
친 인간적 콘텐츠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어릴 땐 영화감독을, 대학 시절에는 기자를 지망했으나
결국은 엉뚱하게도 예능 PD가 되었다.
인생은 항상 자신을 더 재미있는 쪽으로 데려간다는 믿음이 있다.
업무용 단체채팅방 발화량의 70%를 차지하는 해맑은 워커홀릭이다.
점잖은 외모와 달리, 모바일 상에서 지나친 애교와 이모티콘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
일을 놀이처럼 여기고, 동료를 친구로 생각한다.
그런 성현이 피곤할 법도 한데, 성현과 일하는 모든 사람은 그를 좋아한다.
방송국 내 일그러진 인간군상 속에서 비무장지대, 청정구역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 성현이 유일하게 예민해지는 것이 있으니, 바로 밥이다!
굶으면 화나고, 맛없는 걸로 배 채우면 더 화나는 자칭 타칭 식도락가다.
꿀 떨어지는 목소리의 소유자로, 대학 시절 방송국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혜진과는 그녀가 신입생이던 시절, 필수교양과목의 팀플을 통해서 만났다.
시간에 치여 바삐 살면서도 항상 눈이 초롱초롱하던 혜진이 기특하고 예뻤다.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 답사를 하던 도중
길을 잘못 들어 ‘공진항’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혜진과 재회한다.
언젠가 꼭 한 번 다시 만나고 싶다 생각했지만, 그게 공진일 줄은 몰랐다.
성현은 생각한다.
운명이 자신을 여기로 데려다 놓은 게 아닐까 하고.
표미선 - 배우 공민정
중학교 때 혜진과 짝으로 만나 줄곧 친구로 지내고 있다.
푼수기 넘치는 4차원, 뇌와 입이 연결되어 있어 필터링이 없는 팩트 폭격기다.
3년제 치위생과를 나와 10년째 치위생사 생활을 하고 있는데
손이 꼼꼼하고 환자들에게도 친절해 평이 좋다.
연애지상주의자로 열여덟 살 이후로 남자친구가 없었던 적이 없다.
‘사랑이 없는 인생은 여름이 없는 계절과 같다’는 말을 제일 좋아하는데, 그게 스웨덴 속담인 줄은 최근에야 알았다.
그렇게 데이고 까여도 여전히 나쁜 남자가 좋고, 잘생긴 남자는 더 좋다.
공진에 와서 자신의 취향인 홍콩미남상 은철을 만나 한눈에 반한다.
윤태화 - 배우 서상원
혜진의 아버지.
말이 없고 진지한 성격, 정적인 사람이다.
혜진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며, 못해준 게 많아 늘 미안하게 생각한다.
아내를 잃고, 오랫동안 홀로 지내다가 명신을 만나 재혼했다.
은퇴 후, 집에서 혼자 바둑 기보를 보거나 난 가꾸는 일에 골몰해 있다.
이명신 - 배우 우미화
혜진의 새어머니.
똑 부러지고 당차며 쾌활한 성격이다.
전직 조리사로 일하다가 현재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다.
혜진이 대학에 간 뒤, 몇 년간 교제하던 태화와 재혼했다.
왕지원 - 배우 박예영
<갯마을 베짱이> 메인작가.
성현과는 7년째 손발을 맞추고 있는 베테랑 작가.
성현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 주는 소울메이트 같은 파트너다.
촬영장소 조율부터 사전답사까지 온갖 업무를 도맡아 하며
일 빼고는 허당인 성현의 뒤치다꺼리까지 책임지고 있다.
김도하 - 배우 이석형
<갯마을 베짱이> 조연출.
일도 좋지만 자신의 인생도 중요한 90년대생이다.
방송사의 살인적 스케줄 속에서 워라밸을 찾아 고군분투 중이다.
롤모델은 성현인데, 어쩐지 자유로운 두식의 삶도 부럽다.
김감리 - 배우 김영옥
공진의 원로이자 정신적 지주이며, 할머니들의 대장.
본래 해녀 출신으로 물질에 생선, 오징어 손질까지 하며
가족들을 뒷바라지했다.
자식 농사 잘 지은 게 인생의 자랑이다.
그녀의 이름 감리는 태극기의 ‘건곤감리’에서 따온 것으로,
한국광복군 출신이었던 독립운동가 아버지가 붙여준 것이다.
요 근래 이가 시원찮아져 딱딱한 걸 잘 못 먹지만 치과는 비싸다며 손사래를 친다.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오징어다.
이 맏이 - 배우 이용이
할머니 3인방 중 둘째.
옛날에는 덕장을 했으나, 지금은 모두 정리하고 동네 마실이나 다니며 산다.
평생 비린내를 온몸에 묻히고 살아 자주 씻는 습관이 있다.
맏딸로 태어나 이름이 맏이지만 동네 형님 감리에게는 서열이 밀려 꼼짝도 못 한다.
대신 막내 숙자에게 강하다.
박숙자 - 배우 신신애
할머니 3인방 중 막내.
오십 년 전 경기도에서 시집와 거의 표준어를 쓴다.
나이가 일흔이 넘었는데, 아직도 막내인 게 가끔 분통 터진다.
가끔 형님들이 전화하면 일부러 안 받을 때도 있다.
그래놓고는 심심해서 결국 쪼르르 형님들에게 달려가 같이 논다.
오춘재 - 배우 조한철
라이브카페 ‘한낮엔 커피, 달밤엔 맥주’의 주인, 전직 가수.
밝을 때는 커피 팔고, 어두워지면 술을 판다.
우수에 젖은 눈동자와 사연 있어 보이는 외모의 소유자.
90년대에 히트곡 하나를 내놓은 채 사라져 버린 비운의 가수로, 예명은 ‘오윤’이다.
서태지와 아이들과 붙어 2위까지 한 게 인생 최고의 업적이다.
상처하고 중학생 딸 하나를 키우고 있는데 워낙 되바라져 도무지 감당이 안 된다.
아직까지 과거의 영광에 젖어 살고 있으며, 언젠가 <슈가피플>에서 자신을 불러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여화정 - 배우 이봉련
공진동 5통 통장.
공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의리 있고 화통한 여장부다.
상가와 집을 여럿 가진 횟집 오너로, 혜진의 집과 치과의 건물주.
지역 사랑이 대단해 공진동 5통 통장을 세 번째 연임하고 있다.
소꿉친구 영국과 결혼했으나 3년 전 이혼, 이혼 후에도 할리우드식 쿨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영국이 최연소 동장으로 임명되며 공적으로 부딪치기 시작하는데, 어째 끝나지 않은 부부싸움의 향기가 난다.
장영국 - 배우 인교진
공진동 동장.
7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작년에 청호시 최연소 동장이 되었다.
시詩를 사랑하는 문학소년 출신으로 감수성이 예민한 성격이다.
동장으로서의 위엄을 지키고 싶지만, 홍 반장 앞에서 번번이 좌절된다.
화정과 결혼해 귀한 아들 이준을 얻고 잘 사는 듯했으나, 3년 전 이혼했다.
이혼 이유는 아직까지도 공진의 미스터리 중 하나로 꼽힌다.
이준을 끔찍이 사랑해 화정과 함께 좋은 부모 역할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항의방문을 일삼는 통장 화정과의 공존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조남숙 - 배우 차청화
공진반점 사장, 상가번영회 회장.
혜진의 치과 근처에서 중국집을 하고 있으며, 상가번영회 회장이기도 하다.
통장인 화정과는 친구이자, 묘한 라이벌 관계.
빠른 년생으로 학교를 일찍 들어가 화정과는 초중고 동창이지만
자신이 1살 어리단 사실을 은근히 강조한다.
입도 싸고 엉덩이도 가벼워, 공진의 소문은 모두 남숙을 통한다.
남 얘기만큼은 천일야화의 ‘세헤라자데’보다 더 오래 할 자신이 있다.
최금철 - 배우 윤석현
청호철물 사장, 두식의 친구.
도시를 동경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큰 꿈을 품고 서울로 상경했으나, 일 년 만에 질질 짜며 빈털터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다.
윤경과 속도위반으로 결혼해 얻은 딸 보라가 벌써 초등학생, 곧 둘째까지 나온다.
사람들에게 물건값 오백 원, 천 원을 더 받아 비상금으로 챙기는데 자신을 꿰뚫고 있는 두식 앞에서는 꼼짝도 못 한다.
함윤경 - 배우 김주연
보라슈퍼 사장, 금철의 아내.
뜨개질을 좋아하고 차근차근 예쁘게 말하는 새댁처럼 보인다.
딸 보라를 보며 쟨 누굴 닮았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누굴 닮긴... 윤경을 닮았다!
한때 공진 최고 날라리 출신으로 한때 껌 좀 씹었다.
동네 오빠 금철과 결혼하며 화려한 과거를 정리했지만 가끔 소싯적 모습이 튀어나온다.
현재 둘째를 임신 중이다.
최은철 - 배우 강형석
강원청호경찰서 공진파출소 순경.
친형인 금철보다 두식을 좋아하고 잘 따른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성실한 타입이다.
하루에 15시간씩 공부에 매진한 끝에 순경 시험에 합격,
어엿한 경찰공무원이 되었다.
융통성이 없고 곧이곧대로며 한 우물만 파는 타입이다.
잘생겼지만 지나치게 진중한 성격 때문에 제대로 된 연애 경험이 없다.
반용훈 - 배우 김성범
공진동 주민센터 주무관.
동장인 영국의 오른팔인 동시에 저격수로, 티격태격 케미를 자랑한다.
안정지향적인 성격으로 변화를 싫어한다.
최근 고민은 화정을 볼 때마다 자동으로 ‘사모님’ 소리가 튀어나오는 것과 두식의 잦은 주민센터 방문이다.
오주리 - 배우 김민서
춘재의 딸.
예습복습 공부는 안 하지만, 중2병은 선행학습 중인 미친 열네 살.
말 씹기가 취미요, 말대꾸가 특기.
아빠 춘재와는 눈 마주칠 때마다 싸운다.
아이돌 그룹 DOS의 열혈팬으로 장래희망은 DOS의 스타일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요즘 부쩍 덧니가 신경 쓰여 교정이 하고 싶다.
장이준 - 배우 기은유
영국과 화정의 아들.
영국과 화정이 결혼 5년 만에 얻은 귀한 아들이다.
날 때부터 선비처럼 점잖은 성격.
서예를 즐기고 사자성어를 자주 사용한다.
평소 무표정한 얼굴에 리액션이 없어, 이준을 웃게 하기 위해 부모가 재롱을 떤다.
동네에 또래친구는 보라 하나.
정신연령은 안 맞지만 항상 붙어 다닌다.
최보라 - 고도연
금철과 윤경의 딸.
친구들이 엘사드레스 입고 렛잇고 부를 때, 태권도복 입고 개다리춤추는 초등학생이다.
그 나잇대 아이처럼 해맑고 귀엽다.
생각이 단순해 말보다 몸이 먼저 나가버린다.
돌부처 같은 이준과 정반대 성격이지만, 제법 조화롭게 잘 지낸다.
유초희 - 홍지희
장영국의 첫사랑이자 청진초등학교로 다시 발령받은 이준의 담임선생님.
수년 전 여화정이 운영하는 하숙에서 하숙하다가, 장영국이 첫사랑으로 반한 듯.
이후 여화정과 장영국에게 예전처럼 셋이 즐겁게 지내자고 이야기하지만,
장영국과 관계가 있는 여화정이 거절한다. 후에 괴한이 유초희를 납치하려던 걸 여화정이 잡으면서,
여화정과 다시 친해지고, 장영국에게는 이성의 감정을 느껴본 적 없음을 고백한다.
감상평
정말 오랜만에 tvN에서 만나는 힐링 드라마라는 의견이 많다. 남녀 주인공의 코믹하면서도 달달한 썸 내지 로맨스 전개를 기본으로, 마을 주민들의 사연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내었고, 마을 경치를 뛰어나게 담아내 힐링이 된다는 의견이 많다. 거의 매 회마다 마을 주민 한두 명의 사연을 구체적으로 다루는데, 멜로에 집중하기 원하는 시청자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반면, 가족극처럼 훈훈한 정서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은 호평을 내리고 있다.
홍두식의 과거 중 5년을 미스터리하게 처리하여 단순히 훈훈한 힐링 드라마는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홍두식이 윤혜진의 서울행에 동행할 때 긴장된 표정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그 이유는 악몽임이 드러났고, 5회 끝부분에서 악몽이 구체적으로 묘사되는 등의 미스터리한 요소가 섞여서 긴장감이 유발되고 있다.
공진에 점차 적응하던 윤혜진이 10회에서 잠시 서울로 여행을 떠났을 때 드디어 홍두식에 대한 본인의 마음을 자각한다. 친구 표미선과 한강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가 공진의 바다를 떠올리며 문득문득 공진을 향한 그리움을 느낀다. 식사 후 레스토랑을 나서는데 비가 쏟아진다. 비를 바라보며 회상에 잠기는데, 공진에서 비를 맞던 날과 여러 추억이 떠오르며 사랑을 각성한다. 곧바로 공진으로 돌아온 윤혜진은 들뜬 마음과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 홍두식을 찾는다. 이어서 홍두식에게 직진으로 사랑을 고백한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사랑에 들뜬 솔직하고 순수한 소녀의 감성으로 그려낸 각성씬과 고백씬이 탄생했다. 이 장면은 굉장한 호응을 불러일으켰고, 그동안 조금 지지부진하던 멜로가 폭발하며 처음으로 11% 시청률을 돌파했다.
계획형 현실주의인 윤혜진의 캐릭터 성격이 둘의 연애사에도 녹아들면서 버킷리스트를 엑셀로 작성하는 모습 등 주로 윤혜진의 입장에서 러브라인이 전개되고 있다.
둘의 관계가 진전을 보이고 나서 13회부터 원작에는 없던 홍두식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씩 드러나고, 윤혜진은 마음을 온전히 열지 못하는 연인 홍두식의 모습에 서운함을 느낀다. 홍두식의 과거가 아무래도 우울한 내용일 수밖에 없다 보니, 12회까지 발랄한 로맨스로 진행되다가 과거에 접근하면서 조금 처져서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14회에서 본격적으로 홍두식의 과거가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갑작스러운 이야기 전개 및 분위기 전환으로 당혹 내지 충격이라는 반응이 보였다. 시청률은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15회에서 모든 과거가 드러나고, 과거 속 사람들과 조금씩 풀어지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윤혜진은 처음에는 사람을 죽게 했다는 홍두식의 자책 어린 말에 혼란을 느끼지만 이후에는 어두운 과거에 갇혀 스스로도 힘들었을 홍두식을 오히려 위로한다. 슬퍼서 많이 울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엄밀히 따지면 홍두식의 잘못인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전개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의 상황도 갑작스럽게 전개되는 면이 없지 않아 아쉽다는 평이 있었다.
특히 홍두식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의지로 전세금과 대출을 받아 펀드에 넣은 김도하의 아버지까지는 전개상 그럴 수 있다 쳐도, 홍두식이 굳이 배상할 필요가 없음에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 본인의 돈을 탈탈 모아 전해주자 그것을 받고도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김도하의 어머니, 홍두식이 사람을 죽이기라도 한 듯 그 주변에 있는 사람을 다치게 한다느니, 평소에 누나라고 부르며 친하게 지내던 친한 형 와이프가 조문 온 홍두식에게 네가 죽었어야 했다는 말, 그 후 재회했을 때 홍두식에게 그 말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친했던 누나와 홍두식의 본명을 알자마자 선빵을 날린 것으로도 모자라 돈을 왜 줬냐며 동정하냐는 김도하를 어이없어하는 사람들이 한가득이다(...)
그래도 다행히 마지막 회차에 대한 반응은 좋았다. 신민아와 김선호의 로코 연기도 그렇고, 공진 사람들도 재미있게 잘 그렸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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